야구
[IS 스타] 'NC전 통산 7승' 삼성 백정현, '공룡' 잡는 천적
삼성 왼손 투수 백정현(31)이 NC전 강점을 이어갔다.백정현은 24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8.3%(71개).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으로 피칭했다. 그 결과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두산과의 홈경기(5이닝 13피안타 7실점)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완벽에 가까웠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지석훈에게 허용한 2타점 2루타가 옥의 티.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동점은 내주지 않았다. 곧바로 페이스를 찾아 3회와 4회 그리고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엔 1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나성범을 3구째 헛스윙 삼진,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4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상대 중심 타선 앞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로 압도했다.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백정현은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2루로 뛰던 대주자 노진혁만 잡아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김성욱에게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최충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최충연은 지석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이 늘어나는 걸 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2km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다채롭게 섞어가면서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NC전의 좋은 기억을 유지했다. 백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NC전에 28경기(선발 7경기) 등판해 6승 4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패전이 단 1개도 없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경기(8개)도 지난해 7월 25일 대구 NC전에서 나왔다.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선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타선 지원이 없어 빈손으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팀의 4-1 승리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24일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이 정도면 '공룡 천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4.24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