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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탕 IS] 2G·23피안타 NC 송명기, 떨어진 위력…커진 고민

부상에서 회복된 송명기(21·NC)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송명기는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내복사근 부분 파열 문제로 4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거의 한 달 만이었다. 개막 2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던 그의 복귀는 NC에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합류 효과가 미미하다. 송명기는 복귀 첫 경기인 5월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7실점 했다.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2019년 1군 데뷔 후 처음(종전 최다 8개)이었다. 이어 29일 사직 롯데전에선 5이닝 13피안타 9실점으로 더 부진했다. 복귀 후 2경기 피안타가 23개. 피안타율은 무려 5할이다. 이 기간 이닝당 투구 수가 21개. 아웃카운트 3개 잡는 게 힘겨웠다. 위기관리가 되지 않는다. 부상 전 0.278이던 득점권 피안타율이 부상 복귀 후 0.500(24타수 12피안타)까지 치솟았다. 주자 없을 때도 피안타율(0.471)이 4할을 넘는데, 주자가 있거나 득점권 상황에선 더 크게 흔들렸다. 어느새 시즌 평균자책점이 7.67로 치솟았다. 5월 31일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8명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는 4.96을 기록 중인 박세웅(롯데). 5점대 이상은 아무도 없다. 송명기의 성적은 팀 내 2~3선발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1년 전 보여준 위력은 온데간데없다. 송명기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6이닝 무실점)로 맹활약, 팀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갑작스러운 부진의 이유는 뭘까. 직구 구속이 약간 떨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송명기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트레이드마크. 그런데 직전 롯데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6㎞에 그쳤다. 미세해 보이는 변화이지만, 타자가 체감하는 차이는 크다. 기본이 되는 직구 구속에 빨간불이 켜지자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한 커브, 포크볼 같은 변화구도 덩달아 위력을 잃었다. 구속 변화가 내복사근 부상 영향인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구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송명기가 흔들리면서 NC 선발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시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이재학은 부진(2경기 평균자책점 14.09)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투수 이용찬의 보상 선수로 투수 박정수가 팀을 옮겼다. 박정수는 '대체 선발'로 3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3.94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가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줄었다.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에 이어 최소 3선발을 맡아줘야 하는 송명기의 어깨가 무겁다. 송명기가 계속 흔들린다면 이동욱 NC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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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 '야탑고 노히트 노런' NC 신민혁의 10K '커리어 나이트'

그를 향한 걱정은 기우였을까. NC 오른손 투수 신민혁(22)이 무시무시한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민혁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하며 9-0 승리를 이끌었다. 복사근 파열이 파열된 송명기를 대신해 이날 경기를 책임졌고 가뿐하게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0탈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종전 5개). 대구 원정 1, 2차전을 모두 패했던 NC는 신민혁의 호투 덕분에 연패를 끊어내고 홈구장이 있는 창원으로 향했다. 경기 전 이동욱 NC 감독은 신민혁에 대해 "5이닝만 던졌으면 좋겠다. 5회만 넘기면 충분히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낸 거라고 생각한다"며 '5이닝'을 강조했다. NC는 27일 1차전에선 선발 김영규가 5⅓이닝 13피안타(3피홈런) 9실점 무너졌다. 2차전에선 필승조가 8회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두 경기 연속 불펜 부담이 커 3차전 '선발'의 역할이 중요했다. 신민혁은 감독이 기대한 5회를 넘어 6회까지 책임졌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4회 말 2사 후에야 호세 피렐라에게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오재일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말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원석과 강한울은 연속 삼진. 김민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지찬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종료했다. 6회 말에도 등판한 신민혁은 김상수와 구자욱, 피렐라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틀어막았다. 이동욱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신민혁의 투구 수가 87개로 여유 있었지만, 점수 차(6-0)가 크게 벌어져 무리하지 않았다. 이날 신민혁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5㎞까지 찍혔다. 빠른 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 전체 투구 수 중 70%(61개)가 변화구였다. 특히 체인지업(37개) 의존도가 높았다. 초구 21개 중 6개, 결정구 21개 중 15개가 체인지업이었다. 그만큼 자신 있게 던졌고 예리하게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들었다. 신민혁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7년 3월 고교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권 A권역유신고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당시 고교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2014년 마산용마고 김민우(현 한화) 이후 3년 만이었다. 29일 삼성전에서 보여준 신민혁의 '커리어 나이트'는 그날 못지 않았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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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선발 백정현, 21일 KIA 연습경기 선발 낙점

왼손 백정현(33)이 삼성의 팀 간 연습경기 첫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삼성 구단은 20일 오후 '내일 열리는 KIA전 선발 투수로 백정현이 나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전이 연기됐던 KBO 리그는 그동안 감염을 우려해 자체 청백전만 치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덜해져 빠르면 5월 1일 개막도 가능한 상황. 21일부터 팀별 4번의 연습경기로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백정현은 2020시즌 삼성의 3선발이 유력하다. 지난해 성적은 8승 10패 평균자책점 4.24. 자체 청백전에선 15이닝 13피안타 8탈삼진 7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코로나19를 피해 팀 합류가 늦었다. 개막이 미뤄져 일본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돌아갔고 지난달 24일 팀에 재합류했다. 아직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아 5월 1일 개막한다면 백정현이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을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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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2.77' 한화 서폴드의 '악'소리 나는 삼성전

한화 외국인 투수 서폴드가 삼성전 성적 때문에 울상이다.서폴드는 27일까지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31명 중 22위. 리그 평균인 3.74보다 1점 정도가 더 높다. A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신입생 동기' 드류 루친스키(NC 이하 평균자책점 1.74) 케이시 켈리(LG 2.08) 라울 알칸타라(kt 2.78) 브록 다익손(SK 3.58) 등과 비교하면 부진하다.하지만 변수 하나를 지우면 성적이 180도로 달라진다. 바로 삼성전 전적이다. 서폴드는 올해 삼성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20.86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상대 피안타율이 무려 0.548다. 4월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4이닝 13피안타 10실점(10자책점)으로 무너졌고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⅓이닝 10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시즌 두 자릿수 피안타율을 기록한 게 두 번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삼성전이다.답답할 노릇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22일 "계속 고민스럽다. 삼성전에서 유독 못 던진 게 있다. 한 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좀 더 잘해 줘야 하는 선수인데 기대만큼 못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자 군단에 거듭 발목을 잡힌 게 너무 크다. 삼성전 피안타를 빼면 시즌 피안타율은 0.287에서 리그 9위 수준인 0.239까지 크게 내려간다. 4.70인 평균자책점도 삼성전을 제외하면 2.77로 2점 가까이 뚝 떨어진다.순위권 상위 5개 팀을 상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선두 SK전 성적(이하 상대 평균자책점 4.91)이 좋진 않다. 그러나 첫 맞대결에서 5이닝 6자책점을 기록한 뒤 두 번째 맞대결에선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2.84) 키움(1.80) NC(2.25)전에서는 모두 안정된 기량으로 버팀목이 됐다. NC와 키움·두산은 현재 팀 타율 1~3위에 오를 정도로 타격이 강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자책점으로 쾌투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경기 내용은 준수했다.애매하다. 삼성전을 빼면 A급 투수지만 특정 구단 전적을 제외하고 선수를 평가할 순 없다. 더욱이 서폴드는 신입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계약금 3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선수다. 어떤 구단을 만나도 에이스의 역할을 해 줘야 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하지만 사자만 만나면 작아져 성적이 악화됐다. 서폴드를 둘러싼 한화의 고민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5.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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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부진 …4⅓이닝 13피안타 9실점

LG 차우찬(31)이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차우찬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차우찬이 올 시즌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2006년 프로 데뷔한 차우찬은 이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13개)를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종전 기록은 삼성 소속이던 2015년 5월 16일 대구 NC전에서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최다였다.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 후속 최주환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재환-양의지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차우찬은 2회부터 매이닝 실점했다.2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던진 130㎞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선제 2점 홈런을 내줬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내야 안타, 1사 후 양의지(안타)와 김재호(볼넷)을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 돌렸으나 오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차우찬은 4회에도 안타와 2루타를 맞은 1사 2, 3루에서 김재환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차우찬은 5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오재일의 내야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실점했다. 1사 3루에서 김인태-정진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자 LG는 2-8로 뒤진 5회 초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차우찬에서 이동현으로 교체했다. 이동현이 승계 주자를 불러들여 차우찬의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7.03에서 8.42로 더 나빠졌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2018.05.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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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NC전 통산 7승' 삼성 백정현, '공룡' 잡는 천적

삼성 왼손 투수 백정현(31)이 NC전 강점을 이어갔다.백정현은 24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8.3%(71개).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으로 피칭했다. 그 결과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두산과의 홈경기(5이닝 13피안타 7실점)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완벽에 가까웠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지석훈에게 허용한 2타점 2루타가 옥의 티.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동점은 내주지 않았다. 곧바로 페이스를 찾아 3회와 4회 그리고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엔 1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나성범을 3구째 헛스윙 삼진,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4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상대 중심 타선 앞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로 압도했다.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백정현은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2루로 뛰던 대주자 노진혁만 잡아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김성욱에게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최충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최충연은 지석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이 늘어나는 걸 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2km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다채롭게 섞어가면서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NC전의 좋은 기억을 유지했다. 백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NC전에 28경기(선발 7경기) 등판해 6승 4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패전이 단 1개도 없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경기(8개)도 지난해 7월 25일 대구 NC전에서 나왔다.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선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타선 지원이 없어 빈손으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팀의 4-1 승리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24일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이 정도면 '공룡 천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4.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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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3연전 39피안타' 삼성, 두산에 무너진 마운드

삼성 마운드가 초토화됐다.삼성은 12일 대구 두산전을 2-9로 패하며 시리즈를 스윕(3연전 전패)당했다. 지난 8일 인천 SK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홈구장으로 돌아왔지만, 선두 두산을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시즌 두 번째 3연패. 5승11패를 기록하게 돼 리그 9위로 제자리걸음 했다.마운드가 두산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3연전 동안 도합 39피안타(12개→10개→17개)를 허용했다. 매경기 10피안타 이상을 맞으면서 흔들렸다. 3연전 중 1차전에선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2차전에서는 신인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2회까지 5-0으로 앞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불펜이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3차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선발 백정현이 5이닝 13피안타(4피홈런) 7실점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피홈런, 실점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정도로 난조가 극심했다. 특히 4회에는 백투백을 포함해 홈런 3개를 맞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선 3명의 투수(김시현·임현준·권오준)가 나와 4피안타(2피홈런) 2실점했다.타선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3연전 동안 안타 25개(4개→14개→7개)를 때려냈다. 하지만 더 크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4.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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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26실점' SK, 악몽으로 끝난 마산 3연전

SK가 '악몽' 같았던 마산 3연전을 마무리했다.SK는 23일 마산 NC전을 1-8로 패하면서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후반기 첫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포함하면 최근 8경기 성적이 1승7패다.마산 원정에선 최근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마운드가 무너졌다. 3경기에서 내준 실점이 총 26점. 경기당 8.67점을 내줬다. 팀 타선이 평균 3점을 뽑아낸 걸 감안하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선발진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1차전 선발이었던 문승원이 2이닝 7피안타 8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한경기 최다 실점. 타자들이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5⅓이닝 13피안타 5실점으로 공략에 성공했지만 더 크게 무너지면서 힘을 뺐다. 2차전에선 윤희상이 흔들렸다. 윤희상은 5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10피안타 이상 허용하며 4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윤희상과 같은 5이닝을 소화했지만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희비가 엇갈렸다.3차전에선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였던 스캇 다이아몬드까지 조기강판 됐다. 다이아몬드는 3차전에 선발로 나와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8실점(8자책점) 했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5(15⅓이닝 12피안타 4실점)로 안정감을 보였지만 NC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3회에만 안타 5개, 사사구 2개로 6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8실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종전 6실점 두 차례). 굴욕적인 대량실점으로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선발 3명이 일찌감치 무너졌던 SK는 부담감은 안고 원정길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3할이 넘는 팀 타율을 기록 중인 KIA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7.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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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잔인한 현실, 애디튼을 내릴 수 없었다

부진해도 투수 교체가 불가능했다. 어쩌면 잔인하게 보일 수 있는 롯데의 현실이다.롯데는 8일 마산 롯데전을 0-16으로 대패하며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후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서 2~3차전을 연거푸 내줘 연패에 빠졌다.1승1패에서 맞이한 3차전에선 제대로 된 승부 한 번 걸어보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선발 투수 닉 애디튼의 난조. 애디튼은 4이닝 13피안타(4피홈런) 5탈삼진 9실점(8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시작부터 불안했다. 애디튼은 1회 선두타자 김준완과 2번 이상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모창민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4번 스크럭스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1볼 상황에서 던진 3구째 시속 118km 커브를 공략 당해 장타로 연결됐다.위기는 계속됐다. 5번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동한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출루했다. 이어 권희동의 안타로 1사 1,2루. 곧바로 손시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에서 김성욱과 김태군을 잡아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지만 이미 점수차가 0-5까지 벌어진 후였다. 들쭉날쭉한 애디튼의 구위를 감안했을 땐 투수교체가 필요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애디튼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기 힘들 정도로 경기 초반 크게 부진했다.하지만 롯데는 불펜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유는 있다. 승리를 기록한 지난 6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이닝 투구에 그쳤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선 총 4명(박시영·윤길현·장시환·손승락)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4-12로 대패한 7일에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3⅓이닝 밖에 못 던져주면서 불펜에 다시 한 번 부하가 걸렸다. 4회부터 운영된 계투진에선 투수 5명(배장호·노경은·박시영·김유영·이명우)이 줄줄이 등판해야 했다.조원우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7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있어야 한다"며 불펜 소모의 어려움을 전했다. 선발이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하면서 주말 3연전을 준비하는 코칭스태프 입장이 난감했다.애디튼을 일찌감치 바꿀 수 없었던 건 이 이유다. 실점을 해도 이닝을 최대한 책임져줘야 다음 경기 불펜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애디튼에게 4이닝을 맡기는 동안 무려 9실점이 나왔다. 롯데는 애디튼 강판 후 불펜투수 2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도 졌고, 운영도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울산 3연전 원정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6.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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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의 귀환…LG 선발진의 완성

LG 신정락(27)이 돌아왔다. 신정락은 28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신정락은 107일 만에 1군 실전 등판을 한 탓에 경기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1회 안타없이 볼넷과 폭투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줬고, 3회에는 선두타자 박기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김문호에게 1타점 2루타, 하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을 했다. 하지만 4회 이후부터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신정락은 5⅔이닝동안 86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그는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가다보니 처음에 긴장이 됐다. 2회부터 점차 안정이 되더니 4회부터는 정상적으로 던진 것 같다"며 "4회 이후 피칭엔 만족을 한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정락은 지난 4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허리 통증 탓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조금씩 이상을 느꼈지만, 경미한 통증이라 그냥 참고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시즌이 시작되자 통증이 더해졌다. 그리고 지난 4월 12일 잠실 NC전에서 4이닝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13피안타 8실점을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음날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왔고, 이후 재활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통증이 어느정도 사라지자 3군에서 피칭을 시작한 신정락은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 경기에서 신정락은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양상문 LG 감독은 곧바로 신정락을 1군으로 불렀다. 그리고 불펜 피칭을 통해 구위를 점검했다. 마침 2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월요일 경기 일정이 잡히자 신정락을 선발로 투입했고, 신정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보여줬다.신정락의 가세는 LG 마운드의 화룡점정과도 같다. 리오단-티포드-류제국-우규민으로 이어지는 LG의 4선발은 전반기 막판부터 안정을 찾으며 팀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일단 신정락이 이날 경기에서 만족할만한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당분간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신정락은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하며 9승(5패)을 기록했다. 탄탄한 선발진은 연승의 필수조건이다. 막판 대반전을 노리는 LG에게 힘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그동안 5선발을 맡았던 임정우의 쓰임새가 요긴해지는 효과도 있다. 29일 선발 등판이 예정된 임정우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임정우는 우천 쉬소된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57개의 공을 던졌다. 3일 휴식후 등판이다. 당장 손가락이 갈라져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티포드의 공백을 메우게 되는 것이다. 또 전전후 등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수진의 체력안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4.07.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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